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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훈련

예비군 5,6년차 1박2일 동원훈련

무려 2년 3개월만에 새로운 글을 쓰게 되네요. 예비군 업무를 한지도 이미 5년이나 지났고 사실 이미 써둔 글 외에 알려드릴 내용이 특별히 없어서 질의 응답만 겨우 유지했는데요, 마침 올해 시범적으로 시행된 5,6년차 1박 2일 동원훈련에 저도 해당되어 오랜만에 정보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6년차 동원훈련

올해(2011년) 시범적으로 일부 동원사단에서만 실시하며 1박 2일동안 입영하여 훈련을 받게 됩니다. 정확한 정보인지 모르겠지만 작년에도 연,대대급에서는 시범적으로 시행했었다고 하는군요. 당연히 이 1박2일 동원훈련만 끝마치면 당해년도 예비군은 완료됩니다.


훈련 내용


뉴스 등에는 예비군 저격수 양성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사격 위주의 훈련을 하는 줄 알았는데요, 부대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제가 들어갔던 부대의 경우 1-4년차와 같이 입소하여 5-6년차 예비군은 둘째날 오후 3시까지 훈련하고 4-5시에 퇴소합니다. 그때까지 1-4년차와 같은 스케쥴로 훈련을 받으며 특별한 퇴소식 없이 대대장 간담회 정도로 마무리 짓고 퇴소하게 됩니다.

다만, 저는 1-4년차때 갔던 동원사단이었던지라 원래 일정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5-6년차 예비군이 하루 일찍 퇴소여서 그런지 항상 둘째,셋째날 하던 사격을 첫째,둘째날 하더군요. 사단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훈련들을 모두 앞날에 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훈련강도가 여느해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일정도 예년보다 조금 더 빠듯하고, 특히 각개전투의 경우 대충하던 것과 달리 포복까지 전부 해야될 정도로 여느해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하루 더 있을 생각하면 참 깝깝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입니다.


특별한 사유 없이 무단 불참 가능

저의 경우에는 병무청에서 발송한 통지서가 먼저 도착하였는데 1-4년차 동원훈련 통지서에 동봉되었던 불참시 바로 고발 안내가 되어 있어서 이전에 알아본 것과 달리 바로 벌금이 부과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동원사단에서 보내온 우편을 확인하여보니 다른 예비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특별한 사유로 연기없이 무단으로 불참하여도 벌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불참하게 되면 향방 예비군훈련으로 전환되어 향방기본(8시간)과 향방작계(6시간)을 2번 받게 됩니다. 시기상 향방작계 한번은 기본차수가 지나서 보충훈련으로 부대에서 실시하게 될겁니다.


소감

5년찬데 동원훈련이 나왔을 때 저의 심정


평소 동원훈련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게 설렁설렁 2박3일 시간을 버리느니 조금 바짝해서 하루나 이틀 정도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요, 조금 어처구니 없게 1-4년차의 기존 동원훈련이 아니라 훈련 대상이 아니던 5-6년차한테로 갔네요. 확실히 2박3일을 동원훈련 가는 마음 보다는 1박2일이 조금 더 가벼웠고 조금 더 빠듯했기 때문에 훈련 받는 내내 이걸 1-4년차때 했으면 불만이 조금 덜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제 군생활을 2년보다 적게 하고 있는 이후 예비군들은 훈련시간이 더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그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