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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훈련

작전동원 명령서

예비군훈련은 12월부터 1월까지는 없습니다. 연말 11월 시간미달훈련을 마지막으로 모든 예비군훈련이 종료되고 연초 2월에 이월보충훈련으로 새해 예비군훈련을 시작합니다. 그 기간동안 동대에서는 각 예비군들의 1년치 훈련을 결산하여 남은 훈련은 이월보충대상자로 관리하고 민방위로 넘어갈 분들은 제외하고 다 1년차씩 올리며 12월말에 동원지정자들이 나오면 새롭게 동대 산하 각 학급 소속들로 분류합니다.

그 와중에 통지서가 2개 때문에 문의를 받곤 하는데, 첫번째는 병무청에서 보내는 동원 지정이 됐으니 전시 등 국가동원령 선포시 어디로 오라는 내용의 동원지정자 대상 통지서고, 또 하나는 동대에서 돌리는 작전동원 명령서입니다. 사실 의미는 같습니다.

병무청에서 보내는 그 문서는 그해의 동원지정이 됐고 동원령이 선포되면 거기에 나와있는 소집장소로 모이라는 내용이며 동대에서 인편으로 직접 돌리는 작전동원명령서는 동원지정된 분들 중에서 특정 부대로 지정됐거나 어떤 특정 특기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특정 부대의 특정 특기를 가진 것 중 하나에 속한겁니다. 동원령이 선포되면 그 지정자들은 특별히 꼭 필요한 존재들이라고 보면 됩니다만...

저 위까지는 기본사항이고 제 생각에는 솔직히 쓸데없습니다. 예비군 입장에서도 괜히 귀찮게 와서 서명 하나 더 받아갈 뿐, 그걸 주의깊게 보는 예비군이 몇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돌리는데 어차피 훈련통지도 아니면 이걸 귀찮게 왜 와서 주냐고 물음 당한적이 있는데, 뭐 저도 그러게 말이에요 돌리라니까 돌리긴 합니다 라고 말했었습니다(요령으로 예비군이 뭐라고 그러면 예비군편 들어주는게 더 좋더군요). 사실 아마 대부분의 동대에서 한두분 정도만 돌리고 나머진 다 가라로 처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훈련통지서처럼 안돌렸다가 예비군이 훈련 안나와서 문제될리도 없을 뿐더러 제가 군생활 할때 이것 관련 불시 검열도 당해봤습니다만 예비군 귀찮게 진짜로 받았냐고 확인전화 할수도 없고 돌린 사실보다 소집장소나 동원령 선포후 소집시간 이런거 잘 처리했는지 보지 전달 확인은 하지않습니다. 사실 연초에 동대에도 이것저것 정비하고 새로 만드느라 바빠 죽겠는데 저것까지 할 여유 없습니다.

아마 대상인데 못 받은 분들도 많은 것이고, 받아 보셔도 돌리는 병사가 그냥 대수롭지 않게 주고 말았을 겁니다. 팩스로 돌렸을 경우 서명해서 다시 팩스로 보내달라고 요청하는데 받았으니까 그냥 너네가 사인하고 처리해라 라고 해도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비중입니다. 있으나 마나랄까요.